어쩌다 seoul에 가게 되면 내가 들르는 곳은 거의 뻔하다 인사동에서 우선 전시를 한번 둘러 보고 자투리 시간이 나면 정독 도서관 앞을 지나 삼청동으로 오르는 길을 나는 좋아 한다 인사동 전시장을 갈땐 먼저seoul art guide에서 볼 전시 를 메모해 갈때가 많지만 혹 다른 사람들도 인사동을 갔는데 무슨 전시를 보면 좋을까 생각 한다면 나도 지방에라도 오가다가 우연히 들렀을때 자주 가는곳인데 인사 아트 센터 전시몰을 추천 한다 이곳은 지하 부터 6층 까지 모두 전시장 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맨 윗층으로 올라가 지하 까지 내려 가다 보면 대개 그 중 한 두 전시 정도는 자기 관심을 끄는 전시를 만나게 된다 더불어 회화뿐 아니라 각종 조형 예술이라고 하는 여러가지에 지루 하지 않을것이며 세상 사람들 취향과 생각이 이렇게 다를수 있다는 것에 신기할 수도 있을것이다 그러다 출출 하면 갈 만한 맛집도 하나 추천 해야 하는데 의외로 전통을 잇는 합리적인 가격과 맛을 자랑 하는 집이 딱히 없으므로 이웃한 낙원동 쪽으로 조금 걸어가 보면 제법 알려진 칼국수(면을 싫어하는 사람은 안 반갑겠지만) 집이 두 곳 있다 먼저 알려진 곳은 바지락을 비롯한 조개류가 그릇의 반이 넘게 담겨 있는 칼국수가 있고 손으로 빚은 면이 쫄깃 하고 애호박 감자를 넣어 시원하고 구수한 맛이 일품인 할머니 손칼국수 집이 있는데 개인적으론 옛날에 외할머니가 홍두께로 밀어서 만들어 주시던 국수맛을 잊지 못하는 나는 할머니 칼국수를 좋아 한다 인사동에서 박시인을 만나 국숫집을 가려면 법성포가 고향인 그가 좋아하는 조개 칼국수와 바다가 없는 충청북도가 고향인 나는 손칼수를 놓고 약간의 토론을 거처야 하는데 어쩌다니까 ㅎㅎ내가 양보를 한다 그다음 시간이 남으면 풍문 여고 앞을 지나 삼청동으로 걸어 가는길을 권한다 이쪽은 최근 인사동의 유동 인구가 급격 히 늘어 나고 상권도 팽창해 지면서 주변 골목으로 번지고 있는 옛골목이되 신흥 상권인데 젊고 뛰어난 감각을 가진 훼셔니스트들이 만든 가게가 하나 둘 늘어 나면서 작지만 예술 작품 같은 인테리어와 옛길이 어울려 젊은이들의 산책길 로도 인기를 더 해 가고 있는곳이다 여기서 삼청공원까지 오르면 더욱 좋다 서울에 좀 있다보면 마땅히 갈곳이 없고 답답하다고 생각 한다면 바로 이곳....삼청공원은 대도심에선 보기 드물게 가까우면서도 깊은 숲이다 실제로 인사동 에서 삼청공원으로 가는길도 걷기에 무리가 없지만 그도 힘들다면 낙원 상가 앞에서 2번 마을 버스를 타면 10분도 걸리지 않는다 그리고 어두워 지면 신촌으로 간다 나에게 신촌은 오래돼서 익숙한 구촌이다
이날은 박시인이 제2회 생명 평화 결사 잔치에 시를 곁드려 주기로 해서 서울에 올라 왔다 장소는 홍대앞 클럽 제목이 좀 길다 '오백만원 주고도 안 바꾼다 천년 묵은 저 빗소리' 지하에 흙동굴 처럼 돼 있고 인도풍이 짙다 제법 알려진 클럽으로 평소에는 젊은이들의 전위 공연 퍼포먼스 인디 밴드들이 판을 치는 곳인데 물관리(?)가 안 되는 이런 행사를 무료 제공한 걸 보면 쥔장이 꽤 썼다
원시 종교의 신도같은 이 퍼쿠셔너들의 리듬에 실어 윈디 시티의 김반장이 직설과 독설로 거침 없이 반 생명 살이를 일갈 하고 있다 수십분을 베이스 한대와 시종 같은 타악 리듬 뿐의 반복인데 거기에 두서 없는 랩 을 쉴새 없이 쏘아 대는데 우리는 은혜를 받고 말았다
세션 기타의 거장 김.광.석 어디서나 굴러 다니는 흔한 기타 하나가 이 작은 소리 하나가 폭풍같았던 리듬악기 소리를 충분히 잠 재우고야 말았구나 벽에 씌여 있는 글은 '세상의 평화를 원한다면 내가 먼저 평화가 되자'
용암이 분출하듯(실제로 본적은 없지만) 격렬한 라 퍼커션을 사진으로 담는데 실패 했다 정식 공연은 밤 한시 까지지만 이날 프로그램은 '황혼에서 새벽까지'
*그 열기와 동영상 확인은 다음 페이지에
삼청동길 옆 양옥에 심어진 억새가 도심 한 복판에서 보여서 일까 장미 보다 고급스러워 보인다
어두워 가며 운치를 더 해 가는 삼청동길 벌써 은행잎은 다 떨어져 땅에 모아 두고
....루루루루 가을이 가네 .....루루루루 젊음도 가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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